ⓒ 이현중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대한민국 남자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이현중이 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모교인 데이비슨대 입학을 확정지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이현중이 대학 입학의향서 NLI(National Letter of Intent)에 서명하면서 NCAA 디비전I 소속 데이비슨대 입학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로는 4번째(이은정, 최진수, 신재영)로 NCAA 디비전I에 발을 내딛게 됐다.

이현중에게 공식적 오퍼를 넣은 것은 데이비슨대와 워싱턴 주립대. 데이비슨대는 NBA 슈퍼스타인 스테픈 커리의 모교다. 또 다른 학교인 워싱턴 주립대는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클레이 탐슨의 모교다.

삼일중, 삼일상고를 거쳐 호주로 떠난 이현중은 동연령대는 물론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최대 농구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이미 국내 아마무대에서 그를 따라잡을 선수는 없었고 호주로 떠나기 직전인 2017년에는 모교인 삼일상고의 전국대회 5관왕을 이끌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2015 U-16 아시아대회 우승, 2016 U-17 세계대회 8강 등 장신 슈터로서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다. 2018 U-18 아시아대회에선 평균 26.0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재능과 가능성은 외국에서도 인정받았다.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도 201cm의 장신에 정확한 슈팅 능력과 넓은 코트 비전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수많은 NCAA 디비전Ⅰ소속 대학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4월, 이현중은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대학들 중 일부인 워싱턴 주립대학과 데이비슨 대학을 방문했으며 끝내 데이비슨 대학을 선택했다. 평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를 즐겨본 그는 스테픈 커리의 모교에 입성해 커리의 뒤를 잇고 싶어한다.

한편, 이현중이 미국 대학에 지명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어머니 성정아씨의 영향도 크다. 성정아씨는 1965년생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여자 농구 선수였다. 그녀의 포워드 겸 센터였다.

삼천포여자종합고등학교 재학 중 국가대표로 지명돼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이끌었다. 이후 1996년 삼일상고 농구부 이윤환 감독과 결혼한 후 이현중을 낳아 그의 뒤를 지켜준 그의 온정과 배려는 이현중을 세계 최고의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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