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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박소연이 데뷔 6년 1개월만에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소연은 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58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박민지(21·NH투자증권)와 최민경(26·휴온스)를 1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는데 성공,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였던 박소연은 앞서 치른 166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한 2인자였다. 하지만 간절히 염원은 언제난 통한다고 했던가. 그녀는 이번 대회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순항했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박소연은 일찌 감치 5타차 선두로 나서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7타차나 뒤처져 있던 박민지가 7번부터 11번홀까지 5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도약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소연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페이스를 유지했다. 박소연은 12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남은 6개홀에서 모두 파를 잡은 박소연은 추격 선수들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1타차의 짜릿한 생애 첫승을 맛봤다. 최민경은 18번홀(파5)에서 약 4m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1992년생인 박소연은 서문여고를 나와 2011년 8월 KLPGA에 입회한 선수로 2013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다. 이번 대회는 그녀의 정규 투어 167번째 출전이었다. 즉, 166전 167기만에 첫 우승을 따낸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둔 윤채영(32)의 156개 대회였다. 정규 투어 기준으로 데뷔 6년 1개월 만이고 날짜로 따지면 2216일 만이다. 올 시즌 약 2억 4천만 원의 상금을 수령한 그녀는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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