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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이정원 인턴기자] 김레오가 데뷔골을 넣은 아산이 안산과 비겼다.

아산무궁화는 4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2 10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터진 파우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8분 터진 김레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헀다. 아산은 지난 대전시티즌전 승리(1-0)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성공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홈팀 아산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고무열, 오세훈이 투톱으로 나서며 중원 라인에는 이명주, 김도혁, 임창균, 주세종이 출격했다. 김동진, 조범석, 이한샘, 박재우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으며 최후방은 지난 경기에 이어 양형모 대신 최봉진이 나선다.

이에 맞서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안산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마사와 빈치씽코 투톱을 필두로 미드필더 라인에는 좌측부터 김진래, 장혁진, 박진섭, 김대열, 박준희가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이창훈, 이인재, 김연수가 출격했으며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난 대전시티즌에서 연패를 끊었던 아산은 전반 시작부터 두 차례의 코너킥을 앞세워 안산을 압박했다. 점유율을 주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하던 아산은 전반 12분 악재를 맞이했다. 아산의 주장 이명주가 상대 빈치씽코와의 몸싸움 도중 코 뼈가 그의 팔꿈치에 맞으며 심한 출혈을 일으켰고, 수비수 김준수와 교체되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박동혁 감독은 수비수 조범석을 중앙 미드필더로 올렸고, 주세종을 섀도 스트라이커와 2선 라인에 번갈아 기용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팀의 기둥인 이명주의 불의의 부상,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가 있었지만 아산의 공격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공격을 펼쳐갔다. 고무열의 연이은 중거리슛과 오세훈의 발리슛까지 이어지며 안산의 골문을 긴장케했다.

반면, 차가 막히며 경기 시작 불과 35분 전에 도착해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한 채 경기를 시작한 안산은 아산의 중원 라인에 패스가 끊기기 일쑤였고, 이렇다 할 공격 전술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보내야만 했다. 결국 전반 34분 안산 임완섭 감독은 마사 대신 파우벨을 넣으며 이른 시간 교체 카드 한 장을 소진했다.

전술 변화의 효과일까. 안산은 앞선 시간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펼치며 아산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특히 전반 42분에는 빈치씽코의 패스를 받은 박진섭의 슈팅이 골대를 막고 나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전반 추가시간에도 장혁진이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연속 유효 슈팅을 가져갔다. 전반 35분까진 아산의 기세가, 이후부터는 안산의 분위기가 만만치 않았던 두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양 팀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갖지 못하고 중원에서 패스를 돌리며 서로가 실수하기만을 기다렸다. 색다른 공격 전술이 필요했던 두 팀 중 먼저 변화를 시도한 팀은 아산이었다. 아산은 후반 11분 임창균 대신 공격수 박민서를 넣었다. 이후 아산은 전반 초반처럼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다시 안산의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다.

안산 역시 후반 23분 김대열 대신 최명희를 넣으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이후 한 치 앞도 볼 수 없던 공방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안산이 결국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8분, 빈치씽코의 패스를 받은 파우벨이 낮게 깔리는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그 슈팅은 아산 골키퍼 최봉진의 손을 그대로 스쳐 지나가며 아산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아산은 실점하자마자 수비수 김동진 대신 공격수 김레오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래도 불타오른 안산의 공격은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3분 파우벨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리며 아산의 수비진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안산은 후반 34분 박준희 대신 방찬준을 넣으며 마지막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안산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안산의 골문을 두들기던 아산도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후반 38분 박민서의 패스를 받은 김레오가 왼발 중거리슛을 떄렸고, 그 슈팅이 골대 맞고 안산 골키퍼 황인재의 등 맞고 들어가며 행운의 동점골이 되었다.

기세가 오른 아산은 측면에서 파상 공격을 이어가며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옅보았다. 후반 42분 이한샘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장혁진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최봉진이 슈퍼 세이브했다.

라인을 끌어올리며 마지막까지 안산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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