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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있는 김기동 감독이 자존심이 걸린 ‘동해안 더비’를 두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참 더비 경기하기 딱 좋은 날씨다”라며 웃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김기동 감독의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생각이 많아보였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지난 수원 삼성전에 승리를 거두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시 말해 이번 ‘동해안 더비’는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김기동 감독은 “중요한 경기지만 그래도 첫 경기였던 수원전보다 부담감이 덜하다. 그때는 많은 압박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발 명단 종이를 쳐다보며 “경기에 앞서 코치들과 미팅을 했는데 정말 울산 선수들이 좋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거의 국가대표급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점을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팀 중 하나였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내가 지난 2007년 선수 시절 때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면서 “그때 수원 원정을 갔는데 당시 수원은 ‘레알 수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수 구성이 화려했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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