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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산=이정원 인턴기자] 빈치씽코를 앞세운 안산이 전남을 물리쳤다.

안산그리너스가 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2 9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과 후반 40분 연속골을 터뜨린 빈치씽코의 활약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장혁진의 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안산은 승점 12점(3승 3무 3패)을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에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전남은 승점 9점(2승 3무 4패)으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홈팀 안산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지난 부천FC1995전 퇴장 당한 후 다시 돌아온 빈치씽코와 펠리삐가 투톱으로 나섰으며 2선 라인에는 좌측부터 이준희, 장혁진, 박진섭, 김진욱, 최명희가 출격했다. 스리백 라인에는 이창훈, 이인재, 김연수가 나서며 최후방은 황인재가 지킨다.

이에 맞서 파비아노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민준, 브루노, 최재현이 스리톱 라인을 형성했다. 미드필더 라인에는 최효진, 한찬희, 김건웅, 이유현이 나섰다. 곽광선, 이지남, 가솔현이 수비 라인을 책임지며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전반부터 안산은 임완섭 감독이 경기 전 요구했던 좌우 측면 공격을 통해 전남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장혁진과 박진섭으로 이어지는 중원 라인 역시 한 발짝 빠른 패스 차단을 통해 공격진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채 전반 초반을 지냈다.

수비 라인을 전체적으로 내린 채 전반을 운영하던 전남은 전반 23분이 되어서야 공식적인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남은 전반적으로 수비적인 시스템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역습 상황에서 한 방을 노리는 '카운터어택' 전략을 시행하며 안산의 골문을 노렸다.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던 전반 29분, 한 차례 혼란스러운 순간이 있었다. 빈치씽코가 곽광선과의 몸싸움 도중 팔꿈치를 쓰며 그의 얼굴을 가격했고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후 VAR 판정을 통해 빈치씽코의 고의성보다는 두 선수간의 심한 몸싸움 중 하나의 일부분으로 봤고 빈치씽코는 퇴장 대신 경고를 받았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안산은 이후 이준희와 빈치씽코 중거리슛을 통해 전남의 수비진을 압박했으나 굳게 닫힌 골문을 여는 건 쉽지 않았고 전남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했다.

안산은 전반 초반 그대로 후반 초반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3분, 빈치씽코가 최명희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하며 전남의 수문장 박준혁을 놀라게 했다. 안산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후반 12분, 김진욱을 빼고 김대열을 투입했다.

전반부터 끊임 없이 전남의 골문을 노리던 안산은 후반 16분, 이날 경기 첫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안산 미드필더 장혁진이 전남 수비수 이지남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기회를 빈치씽코가 놓치지 않았고, 깔끔하게 왼발로 집어 차넣으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후반 22분 김민준과 이유현 대신 유고비치와 정재희를 넣으며 공격 강화를 시행했다. 하지만 전남의 교체에도 안산의 공격은 식을줄 몰랐다. 펠리삐는 그동안 못 뛴 경기에 한이라도 풀듯 전방을 휘저으며 연이어 슈팅을 때렸고 빈치씽코 역시 자신의 장점인 제공권을 앞세워 전남의 골문을 계속 두들겼다.

후반 30분, 전남은 다시 한 번 최재현 대신 김경민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전반전과 달리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린 채 남은 후반을 보내기 시작했다.

안산도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3분, 경기장을 종회무진 뛰어다닌 펠리삐가 근육 경련 증상을 보이자 곧바로 최호주를 투입했다. 최호주는 투입되자마자 오른쪽 측면에 있던 최명주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전남의 전술 변화에도 아랑곳않고 자신들의 공격을 이어가던 안산은 결국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한다. 후반 40분, 하프라인 살짝 넘은 부근에서 최호주의 패스를 받은 빈치씽코가 다이렉트 왼발슛을 때렸고 이 슈팅은 전남의 골키퍼 박준혁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 장혁진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전남의 공격을 끝까지 잘 막은 안산은 3-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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