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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김연경(엑자시바시)의 리그 우승 도전이 좌절될 위기에 몰렸다. 그녀는 잘했으나 팀이 주팅을 막지 못했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3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 여자프로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바키프방크에 세트스코어 1-3(17-25 25-23 20-25 18-25)으로 졌다.

엑자시바시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엑자시바시는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2, 3차전에서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제는 4, 5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1세트 상대 주포 주팅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이 12-17 뒤진 상황에서 대각선 강타에 이어 연속 득점하면서 14-18로 뒤쫓았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주팅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결국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2세트에는 엑자시바시가 힘을 냈다. 김연경이 11-13에서 강스파이크로 추격을 시작한 뒤 14-14에서 터치아웃을 유도해내며 역전시켰다. 23-21에서는 직선 강스파이크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25-23으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엑자시바시는 3세트 들어 범실을 쏟아내며 20-25로 무너졌고, 4세트는 18-25로 내주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1승만 더 내주면 바키프방크의 우승이 확정된다.

김연경은 이날 12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던 2014-2015, 2016-2017시즌에 이어 터키리그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목표가 좌절될 위기다.

한편, 양 팀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리며 바키프방크의 승리를 이끈 주팅은 1994년생으로 일찌감치 김연경의 대항마로 뽑히고 있다. 2013년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베스트 스파이커 수상 뿐만 아니라 2015년 국제배구연맹 FIVB 여자배구 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MVP를 수상하며 세계 배구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팅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중국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주팅은 김연경보다는 적지만 약 15억 7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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