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자시바시 비트라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의 소속팀 엑자시바시가 2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엑자시바시는 3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페렉경기장에서 열린 바키프방크와의 터키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엑자시바시는 12점을 뽑아내며 분전한 김연경의 활약에도 완패를 당하며 지난 2차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5전 3승제로 이뤄진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엑자시바시는 1승 2패로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되었다.

이날 엑자시바시는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을 제외한 엑자시바시 선수들은 무기력했으며 바키프방크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반면 바키프방크에서는 중국 국가대표 레프트 주팅의 활약이 빛났다. 주팅은 날카로운 스파이크와 공격력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 바키프방크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로써 과거 페네르바체 시절 두 차례의 리그 우승(2014-2015, 2016-2017)을 경험했던 김연경은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에 실패하게 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바키프방크에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한 김연경의 소식이 전해지며 김연경의 올 시즌 연봉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연경은 현재 엑자시바시로부터 터키리그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바키프방크의 중국 국가대표 간판 주팅(15억 7,000만원) 보다 많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2006시즌 V리그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이후 JT마블러스(일본), 페네르바체SK(터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중국) 등을 거치며 '배구 여제'로 거듭났다. 이후 지난해 5월 1년간의 중국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은 터키 리그 명문 엑자시바시로 전격 이적하며 1년 만에 터키 리그로 전격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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