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 주전 도약한 광주 윤평국, “기회 운 좋게 잡은 거 아냐”


[스포츠니어스|안산=임형철 기자] K리그2 1위 팀 골키퍼 윤평국의 활약상이 심상치 않다.

윤평국이 선발 출전한 광주FC는 지난 2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8라운드 경기에서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윤평국은 골에 근접했던 안산의 유효슈팅 4개를 방어해내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윤평국은 “안산의 조직력이 워낙 좋아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긴장하고 나섰던 경기였다. 무실점을 기록해 만족스럽고 승점 1점이라도 따낸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겨진 경기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윤평국이 광주FC의 주전 골키퍼로 도약한 건 사실 오래 지나지 않았다. 그는 2015년부터 상주상무와 인천유나이티드, 광주FC에서 후보 골키퍼에 머물다 2018년 주전 경쟁자였던 윤보상의 군입대를 계기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시작부터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았던 것은 아니다. 경쟁자로 영입된 이진형 골키퍼에게 3월 한 달 동안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4월 7일 안양전 경기 도중 이진형 골키퍼가 안와골절을 당하면서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평국은 자신의 주전 자리가 그냥 운 좋게 찾아온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윤평국은 “물론 윤보상의 입대와 이진형의 부상으로 나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행운이 따랐다고 보는 시선도 있을 것”이라고 입을 연 뒤 “하지만 기회를 잡기까지 나 역시 열심히 노력했던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후보 골키퍼로 머무는 동안 언제든 경기에 투입되면 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다. 긴 노력을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했다. 그 덕에 기회를 잡고 바로 활약하는 게 가능했다”고 답했다. 주전 경쟁에서 쉽게 재미를 보지 못하는 후보 골키퍼의 고충과 그들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말해주는 뼈 있는 한 마디였다.

실제로 윤평국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윤평국의 활약을 바탕으로 광주는 4월 한 달 동안 K리그2 1위 자리를 굳혔다. 윤평국은 자신이 출전한 4월 네 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하는데 그쳤다. 이 중 2실점이 경기 중 갑작스럽게 투입된 안양전에서 나왔음을 고려하면 그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였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승부차기까지 간 안동과학대와의 FA컵 32강 경기에서 윤평국은 광주 키커들이 실축하는 와중에도 인상적인 PK 선방을 보여줘 팀의 승부차기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대전시티즌과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종료 직전 키쭈의 PK를 막아낸 것도 윤평국이었다. 이러한 극적인 활약상에 대해서도 그는 “모두 다 팬 여러분들이 동기부여를 준 덕분이다”라며 한결같이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윤평국은 2019 시즌 광주FC를 끝까지 지켜봐줄 것을 부탁했다. 윤평국은 “지난 시즌 대전시티즌과 치른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당시 팀이 0-1로 패해 아쉬움이 있지만 나 역시도 종료 직전 퇴장을 당할 뻔한(VAR 후 경고로 정정) 아찔한 상황이 있어 지금도 생생한 경기다”라고 말하며 “팀원 모두가 그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은 다른 결과를 내보자는 확고한 동기부여가 있다. 모두가 그때를 잊지 않고 있다. 의기투합한 광주의 기세를 많은 분이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팀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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