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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산=임형철 기자] 펠리페 봉쇄에 성공한 안산그리너스가 광주FC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산그리너스는 4-3-3 시스템을 꺼냈다. 골키퍼는 황인재가 백포 라인은 김진래와 이인재, 김연수, 최명희가 출전했다. 미드필더는 곽성욱, 박진섭, 김대열이 구성했고 최전방 스리톱의 자리는 장혁진과 방찬준, 최호주가 책임졌다.

이에 맞서는 광주FC도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윤평국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백포에는 이으뜸과 아슐마토프, 이한도, 여봉훈이 출전했다. 미드필더는 박정수와 최준혁, 여름이 나섰고 최전방 스리톱은 윌리안과 펠리페, 이희균이 낙점받았다.

두 팀의 전반전은 팽팽했다. 서로가 상대 공격수를 막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산은 광주의 최전방 공격수 펠리페를 꽁꽁 묶었다. 이 과정에서 전반 11분 깊은 태클을 시도한 김연수가 경고를 받았다.

광주 역시 안산 방찬준의 돌파를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 전반 21분 방찬준의 위협적인 개인 돌파는 자신을 잡아끈 윌리안의 저지에 의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윌리안도 경고를 받았다. 두 장면 모두 서로가 상대의 공격수 봉쇄에 얼마나 주력했는지를 말해주는 장면이었다. 뒤이어 시도된 장혁진의 프리킥은 골문을 왼쪽으로 빗겨가고 말았다.

전반 29분 먼 거리에서 시도된 광주 이희균의 왼발 슈팅은 아쉽게도 빗맞아 안산의 골문을 조준하지 못했다. 10분 뒤에는 윌리안이 공간으로 들어가던 펠리페의 왼발에 적절히 패스를 배급했으나 이조차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서로 분위기를 나눠갖던 중 후반 10분 광주 이희균이 개인 돌파 후 각도를 만들어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넘겼다. 광주는 후반 19분 윌리안 대신 김정환을 투입하며 측면에 변화를 꿰했다. 안산도 방찬준 대신 마사를 투입하며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산은 후반 29분 부상을 호소한 곽성욱을 파우벨과 교체시켜 두 번째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32분 안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기습적으로 박스에 투입된 볼이 상대 수비 사이를 통과하면서 최호주가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대 상단을 때리고 말았다. 위기를 벗어난 광주는 박정수를 대신해 김준형을 경기장으로 투입시켰다. 직후 바로 이어진 여봉훈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은 황인재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다.

후반 40분 이인재가 먼 거리에서 강하게 찬 왼발 프리킥마저 윤평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 광주는 이희균 대신 조주영을 투입했고 안산은 장혁진 대신 이창훈을 투입하며 경기 막판 마지막 힘을 짜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가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하며 광주에 더 큰 고민을 안기고 말았다. 두 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안산은 승점 9점을 만들어 수원FC, 안양, 전남을 따돌리며 6위로 올라섰고 광주는 2위 부산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리는 데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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