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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최근 포항 스틸러스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장결희의 1군 데뷔 여부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무대에 입성한 장결희는 큰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인 장결희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그리스의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로 이적해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포항에 둥지를 튼 장결희는 포항의 공격을 책임질 자원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임 감독인 최순호 역시 좌우 가리지 않고 멀티 자원인 장결희를 공격적으로 쓰기 위해 영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달리 장결희의 1군 데뷔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2군 소속으로 지난 대구FC와의 R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해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력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평가다. 물론 장결희는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웠기에 기술적으로 무척 뛰어난 선수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부족한 것일까.

김기동 감독은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경기가 시작되기 전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장결희의 운동량이 기대 이하였다”면서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지구력이 부족하고 피지컬 부분에서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스페인 축구와 비교해 많은 차이점이 있다. 스페인은 기술적인 부분을 추구한다. 장결희 역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면서 그러한 부분에 적응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몸싸움이 잦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많은 외인선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한국 축구의 특징이 굉장히 터프하고 많이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장결희의 단점으로 꼽히고 있는 몸싸움 능력과 지구력이 개선되어야 1군 데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의 구상에 장결희가 전혀 없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감독은 “장결희는 아직 적응단계다. R리그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단에서 장결희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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