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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대표팀의 막내 안재현이 대형사고를 쳤다. 세계랭킹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안재현은 지난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16)를 4-2로 잡아냈다.

하리모토는 일본이 자랑하는 탁구천재다. 부모 모두 탁구선수 출신인 중국계 일본인으로 지난해 15세의 나이로 세계 탁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하리모토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단식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세계랭킹은 4위다.

그러나 한국 남자대표팀의 막내 안재현은 철저한 무명이었다. 세계랭킹 157위에 불과해 세계선수권대회도 예선부터 나서야만했다. 그런 안재현은 1회전에서 세계랭킹 14위 웡춘팅(홍콩)을 4-0으로 완파했고 32강전에서는 세계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을 4-2로 꺾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안재현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하리모토를 1세트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기선을 제압, 2세트를 내줬지만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6세트 9-9 접전에서 하리모토가 잇따라 공을 허공으로 보내면서 안재현의 승리가 확정됐다.

안재현은 26일 대표팀 선배 장우진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4강 진출자 두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해 안재현이나 장우진의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 대표팀은 귀중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재현은 "여기까지 온 이상 메달에도 도전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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