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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이 야심차게 도입한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 두 번째 경기가 26일 포항에서 열린다.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은 26일 19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일전을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두 팀은 현재 승점 9점(수원)과 7점(포항)으로 나란히 9위, 10위에 위치해있지만 최근의 흐름은 무척이나 다르다.

우선 홈팀 포항은 지난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2년 7개월간 팀을 이끌었던 최순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시즌 승점 54점으로 리그 4위를 차지하며 포항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개막 직전 핵심 자원이었던 미드필더 코너 채프만이 이탈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포항은 이후 배슬기, 이석현, 데이비드 등 주전 선수들이 부진에 빠지며 침몰했다.

포항은 리그뿐 아니라 17일 열린 수원삼성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도 0-1로 패배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했다. 결국 포항 수뇌부는 20일 대구와의 리그 경기(0-3 패) 직후 최순호 감독을 전격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최순호 감독 경질 이후 포항은 재빠르게 김기동 수석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며 혼란을 최소화했다. 김기동 감독은 오늘 수원과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반면 시즌 개막 후 3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처졌던 수원은 최근 FA컵 포함 3승 3무의 성적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 부임한 이임생 감독은 개막 직후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달라진 수원의 모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후 이임생 감독은 기존 베테랑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핵심 선수 사리치가 부상에서 복귀한 수원은 오늘 포항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다는 각오다.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김기동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포항의 골문은 류원우가 지킨다. 포백은 좌측부터 이상기-전민광-하창래-김용환으로 구성됐고 이수빈과 정재용이 중원을 맡는다. 2선엔 완델손-이석현-이진현이 나서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김승대가 출격한다.

원정팀 수원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킨다. 포백은 좌측부터 홍철-조성진-구자룡-신세계로 구성됐고 중원은 사리치와 최성근이 맡는다. 2선에는 염기훈-전세진-타카트가 나서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데얀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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