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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대구FC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짠물 수비에 고전한 끝에 홈에서 패배했다.

23일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 대구FC와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며 0-1로 석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대구는 ACL 2연패를 기록하면서 조 3위로 추락했다.

홈팀 대구FC는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우석, 홍정운, 한희훈이 백 쓰리 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은 황순민, 츠바사, 류재문, 장성원이 자리했고 에드가, 세징야, 김대원이 최전방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패트리치가 최전방에 나섰고 모리시마, 이나가키, 히가시, 코헤이, 하야오가 중원을 구성했다. 백 포 라인은 노가미, 살로몬손, 미즈모토, 아라키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오사코가 낙점 받았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갔다. 히로시마는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반면 대구는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대구는 세징야의 엄청난 스피드가 돋보였다. 히로시마는 세징야의 돌파를 막기 위해 연이어 반칙을 범하면서 전반전에만 경고 두 장을 받았다.

전반 34분 히로시마의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라키가 몸을 날리며 헤더 슛으로 연결한 공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일격을 맞은 대구는 전반 42분 류재문을 빼고 정승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동점골에는 실패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순민 대신 강윤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에드가의 날카로운 헤더 슛이 골문을 벗어난 이후 대구는 주도권을 잡고 계속 히로시마를 압박했다. 히로시마는 후반 22분 미즈모토를 빼고 사사키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이어 후반 27분 히가시 대신 가쿠토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적으로 후반전 주도권은 대구에 있었다. 대구는 최전방의 에드가가 버텨주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히로시마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대구는 후반 33분 세징야 대신 정태욱을 투입했다. 정태욱의 투입은 에드가와 함께 투톱으로 히로시마를 공략하겠다는 의미였다. 히로시마 역시 후반 35분 모리시마를 빼고 다이키를 내보내며 응수했다.

대구는 동점골을 위해 히로시마의 양 측면과 중앙을 계속해서 공략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모두 흐르면서 경기는 대구의 0-1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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