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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대구FC는 구단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홈경기. 만약 대구가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현재 F조는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승리와 무승부 없이 3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구FC, 히로시마 산프레체,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모두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어떤 팀이 16강으로 향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대구는 승자승 원칙의 덕을 보기 위해 반드시 히로시마를 잡아야 한다.

안드레 감독은 지난 20일 치러졌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구는 23일에 히로시마 산프레체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대구는 구단 역사상 가장 찬란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대구는 이번 ACL이 구단 역사상 첫 출전이다. 그리고 첫 출전에 첫 16강행을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구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필요하다. 안드레 감독은 이례적으로 본인이 직접 SNS에 대구 팬들의 응원을 부탁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22일 산프레체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안드레 감독은 “경기시작 전부터 팬들이 선수단을 향해 응원가를 불러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브라질은 이 상황이 익숙하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 줄 알았다. 이번 산프레체전에서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산프레체전 표를 예매할 수 있는 티켓링크에 따르면 표는 약 1,500장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1만 명 이상의 대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하루 정도 남아있기에 매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구는 안드레 감독이 직접 나서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을 정도로 구단 역사에 전환점이 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의 꿈을 이뤄낼 수 있다. 안드레 감독의 염원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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