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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전영민 인턴기자]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아산무궁화전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FC안양은 2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조규성과 알렉스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올 시즌 리그 두 번째 승리에 성공하게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형열 감독 역시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형열 감독은 "사실 우리가 주중에 FA컵을 치르면서 고생을 했다.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가 되었는데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지난 수요일 전북과 FA컵 경기를 치렀던 안양은 이날 후반 중반까지 세밀함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아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안양은 후반 막판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기어코 두 골을 만들어냈다. 김형열 감독은 모든 것이 준비된 시나리오였다고 전했다.

김형열 감독은 "조규성의 후반전 투입은 예정된 일이었다. 사실 오늘 팔라시오스가 조금 부진한 면이 있었는데 팔라시오스에 대한 상대 수비가 집중되다 보니 다른 쪽에서 구멍이 났다. 조규성이 전북전에서 풀타임을 뛰었기에 오늘은 후반전에 투입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조규성의 투입을 경기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기장에 나선 조규성은 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김형열 감독 역시 조규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조)규성이는 어린 나이인데도 굉장히 자신감있게 플레이한다. 사실 규성이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한테도 추천을 했다. 주위에서 인정하는 선수"라며 조규성을 칭찬했다.

이어 김형열 감독은 "규성이가 체력적인 부분과 피지컬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어디가서도 뒤지지 않는 선수가 될 것이다. 신인이지만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아산 선수들의 신장이 우리보다 열세기 때문에 규성이가 후반전에 들어가서 공중볼을 따내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조규성의 교체 투입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부산과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안양은 이후 2무 3패의 성적으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지난 5라운드에서는 서울이랜드FC에게 1-4 대패를 당했을 정도다. 김형열 감독은 이에 대해 부산전 승리가 외려 큰 독이 되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부산을 상대로 이긴 것이 이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다들 우승팀을 잡았다고 했는데 사실 그런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부산전 승리 이후 많은 고민을 안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형열 감독은 이내 "선수들이 현재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제 시즌 첫 홈경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우리가 하던 대로만 하자. 경기에서 지면 내 책임이고 이기면 너희가 잘해서 이긴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홈경기 이전까지 구체적으로 몇 승을 거둬야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훈련에서 연습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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