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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전영민 인턴기자]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아산무궁화와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FC안양은 2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서 안양은 지난 17일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전북현대를 1-0으로 꺾고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김형열 감독은 전북전 승리 후 그리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형열 감독은 "전북전 승리 이후 선수들이 상당히 업 되어있는 상태다. 선수들이 잘 견뎌줘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뒤돌아서니 오늘 경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다. 선수들이 전북전에서 체력적으로 너무 열심히 뛰어서 출혈이 심하다. 그런 부분을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전북을 이겼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피로를 많이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전북전 승리 이후 웃을 수만은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올 시즌 FC안양은 홈구장 안양종합운동장의 공사 문제로 인해 개막 후 계속해서 원정 경기만을 치르고 있다. 사흘전 전주에서 FA컵을 치렀던 안양은 아산으로 이동해 일전을 치른다. 계속되는 원정 경기로 선수단의 피로가 상당할 수 있을 터. 김형열 감독 역시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난감한 모습이었다.

김형열 감독은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감독인 나도 힘들고 피곤한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는가"라며 계속되는 원정 일정이 쉽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형열 감독은 이내 "하지만 선수들한테 '이건 성장하는 과정이다' 라고 말했다. K리그1 팀들은 리그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병행하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 이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부분이 핑계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선수들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오늘 경기 안양은 최전방에 알렉스-미콜라-팔라시오스의 '외국인 스리톱'을 가동한다. 김형열 감독은 팀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김 감독은 "사실 팔라시오스와 미콜라는 지난 전북전에서 45분만 뛰었다. 팔라시오스 같은 경우는 전북전 골을 넣어서 상당히 기분이 업 되어있는 상태다. 팔라시오스가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은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오늘도 팔라시오스의 한 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형열 감독은 "미콜라 역시 좋은 선수다. 미콜라가 아직은 K리그에 적응 중인데 사실 처음 왔을 때 한국 축구의 몸싸움에 대해 놀라더라.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미콜라에게 한국 축구의 강력함을 느껴보고 적응하라고 말했다"며 미콜라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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