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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완패의 결과에 대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원정 6경기에서 무득점 전패를 당하며 부진을 거듭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최순호 감독은 “총평하기가 부끄럽다”면서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전반전 상황을 봤을 때 너무 끔찍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언급하기가 힘들다. 전반전이 끝난 이후 락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이성을 잃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도 후반전엔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전반전의 차이가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구는 포항을 경기 내내 압도하며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순호 감독은 “대구와 같은 팀들과 경기를 할 때 선제골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늘 얘기를 해왔지만 전반전에 묘하게도 여러 가지 분위기가 우리 쪽이 아닌 상대방 쪽으로 흐르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순호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오늘 포항 팬들이 많이 와 정말 힘 있게 응원을 해주셨는데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감독인 내가 냉철하게 판단을 하고 서서히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제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갈 곳도 없기에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항의 다음 경기 일정은 수원 삼성과의 리그 경기다. 지난 FA컵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됐다. 최순호 감독은 “3일 전에 경기를 했는데 아쉽게 PK를 허용하면서 큰 목표를 접게 됐다. 이제 리그에 전념할 수 있게 됐고 충분히 홈에서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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