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된 무사 시소코가 부상도 잊은 채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기쁨을 맛 봤다.

토트넘은 지난 18일(한국시간) 2018-19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시티에 3-4로 패배했지만 원정다득점 원칙으로 합산 점수 4-4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원의 무게를 지탱하던 토트넘 무사 시소코는 전반 34분 케빈 데 브라이너를 박는 과정에서 다리를 절뚝였다. 시소코는 일어나서 2분 가량을 뛰었지만 바로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오른쪽 사타구니가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문제가 됐다.

시소코는 벤치에 앉아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는 극적인 승부로 펼쳐졌다. 요렌테의 논란의 골이 터진 이후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의 극적인 골이 나왔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관계자들은 모두 승리에 환호했다. 반대로 토트넘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골은 취소됐고 토트넘이 승리했다.

이 순간 시소코는 홀로 라커룸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에 따르면 시소코는 "나는 벤치에 있었는데 5-3이 된 것을 봤다. 나는 매우 화가 나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나는 혼자였고 누구도 나와 함께 있지 않았다. TV에는 방송도 되지 않았다. 나는 탈락한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스태프가 들어와 나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우리가 해냈어'라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어떻게 했다고?'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골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나는 유니폼을 들고 내 부상을 잊은 채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이 역사적인 순간의 세리머니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감동적이고 충격이었다"라고 밝혀 너무 기쁜 나머지 부상도 잊고 동료들에게 뛰어간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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