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성빈 인턴기자] 인천의 주장 남준재가 반복되는 부상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1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가 청주FC에 0-1로 패해 FA컵 16강 탈락했다.

이날 인천의 주장 남준재는 부상으로 전반전을 채 마치지도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반복되는 부상에 대해 남준재는 "선수로서 참담하다"라며 "팀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좋지 못하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족해서 팀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자책했다.

이날 경기에 인천은 남준재를 필두로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남준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섰는데 그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잘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라 실점 이후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경기 후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로 큰 위로이자 반성의 뜻을 보냈다. 주장으로 후반전까지 이끌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못 해준 게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나부터 반성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준재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날 다시 부상을 당했다. 그는 "복귀하면 반복해서 다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축구를 하면서 단기간에 부상이 이어지는 건 처음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빠지게 돼 힘들다. 악순환을 끊어야 하는데 답답하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5일 경질된 안데르센 감독에 대해 남준재는 "사실 안데르손 감독님의 경질에 대해 주장인 나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중요한 때에 도와줬어야 했다"라며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선수들이 충격을 받았겠지만 리그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venantius19@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