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두산 홍상삼이 704일만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베어스 우완 투수 홍상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이번스와 주중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의 로테이션으로 따지면 이용찬이 나서야 되지만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용찬은 2~3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용찬의 빈자리를 고민하던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결국 홍상삼 카드를 선택했다.

홍상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에 나와 9이닝 동안 무실점 4홀드를 기록했다. 사실 김태형 감독의 의외라는 의견이 많다. 홍상삼이 물론 퓨처스리그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모두 구원 등판 이었고, 1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선발에 구멍이 났을 때 불펜을 끌어와서 잘못되면 힘들어진다"며 "2군에서 잘 던지고 있거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올리는 게 낫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홍)상삼이에게 긴 이닝을 원하지는 않는다. 언제든지 이현호와 배영수를 일찍 투입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상삼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5월 13일 롯데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홍상삼은 군입대 시절(2014.12 ~ 2016.09)을 제외하곤 줄곧 한 팀에 뛰었다.구위는 최상급이나 기복 있는 플레이가 항상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제는 우리나이 30살이 됐기에 자신의 제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과연 그가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 수 있을지. 두산과 SK의 주중 시리즈 2차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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