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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2019 KEB하나은행 FA CUP 32강 경기에서 포항은 염기훈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 탈락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최순호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의도한대로 잘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마지막에 골로 연결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이런 좋은 경기를 하고도 패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최순호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고도 패하면 선수들 마음이 안정될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다음 경기를 위해 또 털어버리고 준비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면서 “FA컵 우승에 대한 목표를 안고 준비했는데 하나의 목표를 잃게 돼 아쉽긴 하다. 하지만 변화를 기획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리그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포항은 FA컵 도전을 멈추고 K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최순호 감독은 “전력을 놓고 본다면 상위 두세 팀을 빼고는 다 힘든 소리를 한다”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선수들이 패한 경기는 잊고 새로운 힘을 얻으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 섞인 이야기를 더했다.

한편 이날 포항은 최용우가 데뷔전을 치렀다. 2011년 최수빈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해 2군에만 머무르다 방출됐던 그는 이후 태국과 일본을 거친 뒤 내셔널리그, K3리그에서 뛴 선수다. 8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그의 데뷔전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 최순호 감독은 “최용우에게 두 가지를 부탁했다. 공격으로 공 연결이 잘 안 되니 네가 그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고 했고 기회가 올 때 흥분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페이스를 지켜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오랜 만에 높은 레벨에 와서 경기를 하다 보니 몸이 경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두 번의 완벽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쉽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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