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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삼성이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하고 FA컵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2019 KEB하나은행 FA CUP 32강 맞대결에서 후반 36분 터진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지난 대회 4강에 올랐던 수원은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2016년 FA컵 우승 이후 또 한 번의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노동건이 골문을 지켰고 양상민과 조성진, 구자룡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양쪽 날개로는 홍철과 신세계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김종우와 최성근이 포진했고 사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염기훈이 최전방에서 왼쪽에 치중하며 골문을 노렸고 타가트가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강현무가 골키퍼로 나섰고 이상기와 블라단 전민광, 김용환이 포백 수준을 구축했다. 정재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김지민과 유준수, 이석현, 완델손이 중원에 포진했다. 원톱으로는 데이비드가 출격했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일부 수원 팬들은 이례적으로 전반전 종료와 함께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다. 이임생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타가트를 빼고 데얀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포항은 후반 9분 데이비드를 맞고 흐른 공이 김지민에게 떨어지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이 공이 노동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 10분 데이비드를 대신해 최용우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꾀했다.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에서 이적한 최용우의 포항 데뷔전이었다. 후반 18분 최용우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이 공은 최용우의 머리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 26분 김지민을 대신해 이광혁을 투입했다. 수원 역시 후반 32분 조성진을 뺀 후 박형진에게 기회를 줬고 연이어 최성근 대신 전세진을 투입했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 35분 끊겼다. 수원 홍철이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 들며 올린 공이 포항 수비수 전민광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염기훈이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포항은 유준수과 이수빈을 맞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실점 이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고 결국 경기는 수원을 1-0 승리로 마무리 됐다. 수원은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포항은 올해 FA컵 도전을 여기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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