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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대구FC전 역전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수원FC는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경기에서 후반 35분 조유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김대원-장성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1-2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대의 감독은 패배에도 의연한 모습이었다. 김대의 감독은 "새롭게 들어간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실점으로 연결되었기에 대구한테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날 김대의 감독은 주말 열리는 광주FC전을 대비해 주전 멤버들에게 대거 휴식을 줬다.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중반까지 대구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분전했다. 주전 선수들의 휴식과 경기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김대의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더욱 컸을 터. 그러나 김대의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대의 감독은 "로테이션을 주었던 것은 사실 리그에 집중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지만 장성재, 모재현 등 선수들이 컨디션이 올라와서였기 때문도 있었다. 변화를 시도했다"며 이날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전했다. 이어 김대의 감독은 "대구가 강팀이긴 하지만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동기부여도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몇몇 선수들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런 선수들에 대해서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분명 대구전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김대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우예찬을 스리백의 일원으로 선발 투입했다. 조유민-장준영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한 우예찬은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대구의 공격을 90분간 차단했다. 김대의 감독 역시 우예찬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대의 감독은 "사실 (우)예찬이는 대학교 때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볼 소유가 강점이라 영입을 했다"며 "우리 중원 선수들의 경쟁력이 좋다 보니 그간 기회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한번 기회를 주었는데 신인답지 않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급하지도 않았고 공도 잘 연결했다. 경기 조율 역시 훌륭했다"며 데뷔전을 치른 우예찬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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