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해치'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고주원이 '이인좌의 난'을 일으켜 실제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39-40회에서는 이금(정일우)이 이인좌의 난으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인좌(고주원)의 난을 막기 위해 박문수(권율)와 이광좌(임호)가 이금 곁으로 돌아왔다. 이인좌는 남인과 소론 무리를 부추겨 역모를 도모했다.

이인좌는 "우리는 노론 천하의 폭압을 견뎌왔다. 난 이 더러운 세상을 뒤엎을 것이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새로운 조선을 세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인좌의 난으로 청주성이 함락되고 반군에게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된 이금은 "이인좌, 그자가 끝내 이 나라를"이라며 분노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역사 속 이인좌의 난은 조선 영조 4년 소롱 강경파와 남인 일부가 경종의 죽음에 영조와 노론이 관계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일으킨 내전이다. 난이 일어난 영조 4년이 간지로는 무신년이었기에 무신란이라고도 하고 난의 주요 지역이었던 경상도 영남 지역의 이름을 따 영남란이라고도 한다.

신임사화 이후 실각당하였던 노론이 영조의 즉위와 동시에 다시 집권하고, 앞서 노론 4대신을 무고한 바 있는 소론파 김일경·목호룡이 죽음을 당하자 그 당의 나머지는 불만을 품고 기회를 엿보고 있던 차, 1727년(영조 3년) 노론의 일부가 실각함을 보고, 이듬해에 이인좌, 김영해, 정희량, 박필현, 심유현 등이 주동이 되어 밀풍군 탄(坦)을 추대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이인좌는 '해치'에서처럼 청주를 습격해 병사 이봉상을 죽이고 병졸을 모아 스스로 대원수로 칭하며 사방으로 격문을 돌렸다. 경종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니라 영조와 노론 세력에 의한 독살이여 연잉군의 숙종의 왕자가 아니므로 왕대비의 밀조를 받아 경종의 원수를 갚고 소현세자의 적파손인 밀풍군 탄을 왕으로 세워 왕통을 바르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인좌의 난은 6일 천하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인좌를 비롯한 반란 주모자들은 서울로 압송되어 처형됐고 밀풍군 탄도 사사된다. 이 난으로 조선 후기 정치에서 영남지역이 소외되기도 했다. 소론이 이 난을 진압하는 데 큰 송을 세웠으나 난의 주동자 대부분도 소론 강경파였기에 소론 세력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이후 정권은 대개 노론에서 차지하게 됐다. 지역과 정치분쟁이 이어지게 됐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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