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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둔 전자래드가 홈으로 돌아왔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가진다. 현재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는 가운데, 전자랜드는 홈 강자의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2차전 패배로 인한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전자랜드 입장에서 3차전은 놓칠 수 없는 경기이다. 바로 챔프전 첫 경기가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챔프전에 오른 적이 없기에 인천의 팬들은 그저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7,482명이 들어온 인천은 처음 열리는 인천에서의 챔프전을 기다리고 있다.

역사적인 챔프전 홈 첫 경기를 치르는 전자랜드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전자랜드는 2차전에서 89-70 19점 차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 이대헌이다. 상무 전역 후 4강 플레이오프부터 팀에 합류한 이대헌은 정규리그를 뛰지 못해 팀 동료들과 호흡적인 부분에서 잘 맞지 않을거란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4강에서 창원LG 에이스 제임스 메이스를 지울뿐 아니라 세 경기에서 평균 13분 2초만 뛰고도 평균 10점 4리바운드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며 팀의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은 챔프전에서도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철저하게 밀렸다. 그 이유는 베테랑 함지훈을 막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함지훈은 큰 키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리한 골밑 플레이와 높은 비큐를 바탕으로 전자랜드의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챔프전에서는 이대헌이 함지훈을 막으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대헌은 상무에서 다져온 체격과 패기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함지훈을 괴롭혔다. 함지훈은 2차전에서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4쿼터 중반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리며 고전했다.

이대헌은 2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체력이나 몸 쓰는 것은 자신있다"고 말하며 남은 챔프전에서도 함지훈을 막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대헌이 함지훈을 잘 커버한다면 전자랜드의 첫 우승 가능성도 낮은 것은 아니다.

이대헌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전자랜드의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면 바로 팟츠의 부상이다. 팟츠는 2차전 라건아와의 충돌로 인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렇기에 팟츠의 공백을 얼마만큼 차바위, 정영삼, 김낙현 등 국내 선수들이 메워주냐가 중요하다.

시즌 첫 챔프전 진출, 첫 챔프전 승리 등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전자랜드가 과연 홈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첫 챔프전 경기에서 승리로 가져올 수 있을지.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3차전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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