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하금진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제명 징게를 받았다.

KFA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고 하금진(45) 前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여자축구팀 감독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하금진 전 감독이 소속팀 선수들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올해 초 제기되면서 논란은 시작됐고 이후 KFA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하 감독에 대한 세부 조사를 펼쳤다. 결국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징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금진 전 감독은 지난해에도 선수단 소속 여직원을 성추행한 내용이 확인돼 시즌 중이던 지난해 9월 계약 해지됐다. 이에 추가로 하금진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시절에도 비슷한 전력으로 해임당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금진 감독은 U-16 여자대표팀을 맡고 있던 2016년 1월에도 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축구협회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으로 해임을 당했다. 하지만 하금진 전 감독은 이 사실을 숨기고 2016년 창단한 여자실업팀 경주 한수원 감독 공모에 신청해 다음해 3월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한축구협회 징계 규정에 따르면 지도자의 경우 성폭력이나 성추행은 자격정지 3년 이상에서 제명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한편, KFA는 축구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KFA 성폭력 신고센터를 만들어 피해자 보호와 법률자문을 지원했으며 윤리위원회 산하에 성평등 소위원회를 설치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KFA 전한진 사무총장은 “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실행 방안이 중요하다”며 “현재 외부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예방과 교육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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