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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6연패에 빠진 롯데가 김건국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7일 한화전 1-16 대패를 시작으로 6경기에서 내리진 롯데는 개막 이후 19경기에서 7승 12패. 승패 차이가 -5로 벌어지며 현재 위기에 빠져있다. 그렇기에 4월 셋째주 화요일 등판 예정이었던 브룩스 레일리의 투구가 굉장히 중요했다. 예정대로의 순번이라면 레일리는 16일 이후 21일 KT위즈와의 경기에 등판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롯데 양상문 감독은 레일리가 아닌 김건국을 예고했다. 김건국은 올 시즌 양상문 감독이 새로운 내세운 전략인 '1+1'의 5선발을 책임지는 네 명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박시영과 한 조로 묶여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1선발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투입하게 됐다. 김건국이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레일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코칭스태프가 선발 조정을 검토했고 김건국을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올 시즌 4차례 등판한 김건국은 지난 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날인 7일에도 한화전에서 3⅓이닝 동안 탈삼진 4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양상문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⅓이닝 1안타 1볼넷 2실점, 13일에는 아웃 카운트는 잡지 못하고 1볼넷만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한 마디로 기복이 심한 투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김건국이 140km 후반 패스트볼을 손쉽게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이번 KIA전에 기대를 갖고 있는 듯 하다. 그는 5선발 선발 후보를 언급하면서 "김건국은 힘 있는 공을 던진다"고 칭찬할 정도로 믿음을 갖고 있다.

또한 김건국이 지난해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기억이 있기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리라 믿고 있다.

한편, 롯데는 레일리의 컨디션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다르게 운영할 계획이다. 만일 레일리가 KIA와 2차전에 들어간다면 김건국, 레일리, 김원중으로 주중 3연전에 나서고, 레일리가 빠진다면 김건국, 김원중, 제이크 톰슨으로 돌아간다.

또한 김원중이 지난 11일 두산과 경기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하루 앞당기더라도 5일 휴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KIA의 이번 주중 로테이션이 조 윌랜드, 양현종, 제이콥 터너로 이어지는 1,2,3선발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김건국 카드는 대박 혹은 쪽박이 될 수도 있다.

과연, 김건국이라는 카드가 롯데의 연패 탈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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