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SNS

[스포츠니어스ㅣ안소윤 인턴기자] 가수 로이킴의 이름을 따서 만든 ‘로이킴 숲’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앞에 각종 꽃나무 800여그루가 심어진 ‘로이킴 숲’이 있다. 이곳은 로이킴이 Mnet ‘슈퍼스타K 시즌4’ 우승한 뒤 조성됐다.

당시 로이킴이 정규 1집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를 발매한 뒤 팬들이 이를 기념하고자 숲을 만들었다. 과거 로이킴은 직접 이 숲을 방문해 자신의 SNS에 “역시 내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로이킴 숲 앞에는 “이 숲은 가수 로이킴의 팬들이 로이킴의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만들었다”고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으며, 한쪽에 ‘To 로이킴’이라고 적힌 빨간 우체통도 설치돼있다.

하지만 로이킴은 최근 가수 정준영과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등과 함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이 숲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로이킴 숲 조성을 맡았던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내부 논의 진행 중”이라며 “숲 조성에 기부금을 낸 팬덤(팬들로 구성된 하위문화)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 계양구 서부 간선수로인 서부천 주변에 조성된 ‘박유천 벚꽃길’도 비슷한 논란을 겪고 있다. 박유천 벚꽃길도 팬들의 기부로 조성됐지만, 박유천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어 해당 명칭과 존폐 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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