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l 임형철 기자] 리그 우승 확정을 앞두고 있는 유벤투스와 파리 생제르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13일 스팔과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유베는 이날 스팔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기 우승 확정은 쉽지 않았다.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 게 시급했던 스팔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유벤투스를 후반 내내 휘몰아쳤고 결국 두 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무승부도 거두지 못한 유벤투스는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스팔전에서는 유벤투스의 중요한 기록 달성 여부도 달려 있었다. 유벤투스가 스팔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시 리그 잔여 경기를 6경기나 남기고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는 세리에A 역사상 최단 경기 우승 확정 기록이다. 그러나 스팔전에서 우승 확정이 좌절되면서 신기록을 쓸 기회 역시 놓치고 말았다. 유벤투스는 다가오는 피오렌티나와의 리그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해도 잔여 경기를 5경기 남기고 우승을 확정한 1947-48 시즌 토리노, 1955-56 시즌 피오렌티나, 2006-07 시즌 인터밀란과 함께 세리에A 최단 경기 우승 확정 기록 타이를 이루게 된다.

ⓒ PSG 페이스북

파리 생제르맹(PSG) 역시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들은 15일 치른 릴 원정 경기에서 승리 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무려 1-5 대패를 당했다. 1-1 상황이었던 전반 36분 베르나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파리는 후반전 릴에게 네 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에만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 역시 PSG에 악재로 작용했다.

PSG는 앞서 스트라스부르와의 홈 경기에서도 2-2로 비긴 바 있다. 이에 리그앙 8연승 기록이 마감됐고 이어서 치른 릴 원정 경기에서도 대패를 당해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쉽게 갈 거라 예상됐던 여정이 이토록 어렵다. 역시 축구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스포츠라는 걸 유벤투스와 PSG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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