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잇몸으로 버티는 인천 안데르센 “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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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부상 병동’ 인천유나이티드가 잇몸으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안데르센 감독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많은 표정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승리를 거두면 면도를 한다. 최근 4연패에 빠져 다시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랐다.

이날 인천과 울산의 선수단은 무게감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울산의 대기명단에는 언제 선발로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들이 모여있었다. 그렇다고 선발 명단에 무게감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믹스와 박주호가 허리를 받치고 앞에서 김인성과 이동경, 신진호, 주니오가 버티는 공격진이 구성됐다.

반면 인천은 잇몸으로 버틴다는 인상을 줬다. 정산과 김진야, 남준재가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어 다시 선발 명단에 올랐지만 인천 골잡이 무고사는 지난 경기에서 경추 염좌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안데르센 감독 축구의 핵심인 임은수도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 이에 김근환이나 문창진도 좀처럼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무고사는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목을 다치면서 디스크에 조금 손상이 왔다. 팔을 움직일 때 부자연스러움이 있다. 오늘과 FC서울과의 경기까지는 쓰기 어려울 것 같다. 성남FC와의 경기에서는 쓰고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인천은 줄지어 발생하는 부상 선수들로 인해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상주상무, 수원삼성, 대구FC, 전북현대에 연패하면서 올해에도 우울한 봄을 지내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보강을 위해 영입한 선수들도 부상이다. 이재성, 문창진, 김근환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지만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어서 대부분 새로운 선수,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로 출전 명단을 꾸렸다. 전북과 울산, FC서울 등 큰 팀을 상대로 어려운 상황임은 맞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꼭 오늘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터닝 포인트가 올 것이다. 한 팀으로 싸우는 게 중요하다.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다. 상주와 수원을 상대로 했을 때는 운이 안 따른 면도 있다”라면서 “한팀으로서 운이 좀 더 따라준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날 인천의 주장 남준재는 부상을 딛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 감독도 남준재와 정산의 복귀에 고민의 짐 하나를 덜은 듯한 모습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두 선수는 팀에 중요한 선수다. 무고사까지 빠지면서 선수단의 무게감이 빠질 수 있었다. 이런 선수들이 없으면 K리그에서 싸우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라며 “남준재가 다행히 돌아와 줬다. 주장으로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객관적으로 울산은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패배하지 않은 팀이다. 많은 이들이 우리 팀을 상대로도 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반전도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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