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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이정원 인턴기자] 리그 성적은 저조하지만 파비아노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전남 파비아노 감독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2 6라운드 전남드래곤즈(이하 전남)와 수원FC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파비아노 감독은 "일단 수원FC가 강팀이지만 선수들이 능동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결국에는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첫 운을 땠다.

현재 K리그2 9위까지 쳐져 있는 전남은 이번 경기를 승리로 가져온다면 순위 상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파비아노 감독은 "물론 승점 3점을 가져오면 순위가 오르는 게 맞다. 하지만 경기는 잘해도 지고, 못 해도 이기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번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줬다.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파비아노 감독이 이날 경기 키워드로 뽑은 것은 '집중력과 적극성'이었다.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공을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운을 땐 파비아노 감독은 "또한 팬들에게 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비아노 감독이 뽑은 수원FC의 장점은 다양한 공격진이다. 현재 수원FC의 공격진에는 이날 선발로 나서는 치솜과 안병준을 비롯해 벨라스케즈, 김병오, 아니에르, 이재안까지 제 각각의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벤치에 대기하고 있다.

파비아노 감독은 "수원FC의 라인업을 보니 공격적인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이는 쓸 수 있는 공격수가 많다는 것이다"라며 "나도 선수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미팅 때 강조했다. '한 발 더 뛰고, 뒤로 물러서지 말라'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헀다.

한편, 파비아노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첫 해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직전 5라운드까지 전적은 1승 1무 3패.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저조한 득점(경기당 평균 0.8골)도 문제지만 9골을 내준 수비도 힘을 내지 못 하고 있다.

첫 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파비아노 감독이 느낀 K리그는 어떨까. "K리그는 굉장히 경쟁적인 리그다"라고 말한 파비아노 감독은 "신체적인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감독으로서 과정은 괜찮지만 결과는 나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성적이 저조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적극성과 집중력'을 강조하는 내 축구 철학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파비아노 감독은 "이날 경기 꼭 승리를 거둬 심리적인 상승 효과와 함께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수원FC와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한 후 경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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