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수원=이정원 인턴기자] 수원FC가 네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수원FC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2 6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4분 최효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8분 터진 안병준의 동점 프리킥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수원FC는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2무)을 달리며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홈팀 수원FC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치솜, 안병준을 필두로 미드필더 라인에는 좌측부터 채선일, 백성동, 황병권, 장성재, 이학민이 나섰다.

스리백 라인에는 지난 경기에 이어 윤준성, 장준영, 조유민이 이름을 올렸으며 최후방은 박형순이 지킨다. 벨라스케즈, 김병오, 아니에르, 이재안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에 맞서 파비아노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영욱, 브루노, 최재현이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원에는 한찬희, 김건용, 최익진이 나선다. 포백 라인에는 좌측부터 최효진, 안셀, 가솔현, 정재희가 나서며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수원FC는 경기 시작과 함께 나온 치솜의 슈팅을 시작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백성동, 장성재의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은 전남 중원을 압박하며 최전방 공격진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수원FC는 수비 라인부터 최전방까지 필드안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활발한 몸놀림과 빠른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남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전남 역시 전반 30분부터 이어진 세 차례의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 기회를 종종 가져가며 득점 기회를 옅보았지만 초반부터 이어진 수원 FC의 점유율 축구에 힘을 쓰지 못했다. 수원FC는 계속해서 장성재와 치솜이 연이어 슈팅을 이어갔지만 가장 중요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전의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던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을 보좌하던 미드필더 황병권 대신 벨라스케즈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선취골을 넣어 홈 경기를 꼭 승리로 가져가겠다는 김대의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선수 교체였다.

김대의 감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선취골을 넣은 팀은 전남이었다. 후반 4분 수원FC 페널티 박스안에서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최효진이 깔끔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꽁꽁 묶여있던 수원FC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헀다. 최효진의 올 시즌 첫 골이다.

선취골을 내준 수원FC는 후반 7분 치솜 대신 김병오를 투입하며 이른 시간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중원에서의 세밀한 플레이와 후반 14분 벨라스케즈의 슈팅으로 처져있던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던 수원FC는 마침내 동점골에 성공한다.

후반 18분 전남 정재희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안병준이 깔끔하게 오른쪽 상단에 집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수원FC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양팀은 섬세하면서 강력한 한 방을 노리는 '카운터 어택' 전략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팀이 간절히 원하던 득점은 후반 중반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순위 상승을 위해선 승리가 간절했던 전남은 이날 경기 처음으로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7분, 브루노와 한찬희 대신 신진하와 한승욱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양 팀 모두 중원 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까지 시도하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전남은 후반 43분 좌측에서 날라온 프리킥을 김건웅이 헤딩슛으로 연결됐으나 수원FC 골문을 벗어났으며, 수원FC 역시 상대 페널티 박스안에서 이뤄지는 혼전 속에서 안병준이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한 채 경기를 마쳤다.

jungwon94070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