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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남기일 감독이 큰 고비를 넘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1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김민혁의 결승골과 김정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포항을 2-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남기일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팀으로 잘 막았다. 우리가 추구한 대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고 오늘 팬분들에게 귀중한 선물을 안겨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경기였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남기일 감독의 감독 통산 200번째 경기였다. 남 감독은 성남 홈에서 자신의 200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겨왔다. 상대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포항이라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남기일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으로도 그렇고 중위권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항을 잡아야 했다. 팀을 다지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줘서 고맙다. 개인적으로 200번째라서 뜻깊은 경기였다. 게다가 그동안 한 번도 못 이긴 포항을 깔끔하게 이겨줘서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남기일 감독은 이날 놀라운 중거리 슛을 보여준 김민혁에 대해서 "군대를 갈 때가 되니까 잘한다"라며 농담을 던지더니 "김민혁은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선수다. 경기장에서도 화려하진 않지만 선수들이 믿는 선수고 저도 김민혁에 대한 신뢰가 크다. 무엇보다 결승골을 넣어서 군대가기 전에 팬분들에게 선물을 남겨주고 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풍생고 출신으로 이날 성남FC의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김소웅에 대해서는 "오늘 선발 데뷔전이었다. 기회를 줄 수 있게 충분히 준비를 잘했다"라면서 "이 선수 계속해서 기대가 된다. 풍생고 유스 출신이다 보니까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된 거 같다"라며 칭찬했다. 김소웅은 이날 선발 데뷔전에서 김민혁의 골을 도우며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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