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최고참’ 신창무가 ‘신병’ 김진혁에게 남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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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창원=곽힘찬 기자] 대구FC가 익숙했던 신창무가 이제 상주 상무의 유니폼을 입은 지 2년이 되어 간다. 그 말은 곧 신창무의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다. 신창무는 오는 9월 17일 자신의 생일에 전역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프로 통산 100경기를 자축하는 득점을 터뜨리며 상주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상주 상무는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경기에서 경남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상주는 머치의 퇴장으로 얻은 PK를 신창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갔지만 아쉽게 김승준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으로 걸어 나오는 신창무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신창무는 “우선 개인적인 것보다 팀이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점에 대해서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100경기를 치르는 입장에서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 주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사실 신창무는 이번 경남전이 자신의 프로 통산 100번째 경기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경기 당일 선발 라인업이 발표된 이후 주위에서 알려줘서 알았다. 그는 “내가 100경기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주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100번째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릴 수 있지 않았을까.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웃었다.

신창무는 이제 상주의 최고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전역도 이제 5개월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보통 전역을 앞에 두면 설레기 마련인데 신창무는 아쉬움이 더 컸다. 그는 “기수로는 이제 최고 고참에 속한다. 9월 17일 전역이라는 것이 길면 길다고 생각할 수 있고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발이 좀 맞는 것 같은데 헤어짐이 정확하게 예고된 것이라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상주 합격자 명단을 봤느냐”라고 묻자 신창무는 순간 얼굴이 환해지며 “봤다”라고 답했다. 이번 상주 합격자는 송승민, 김민혁, 김선우, 박세진, 김진혁, 배재우, 황병근으로 총 7명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중 김진혁은 과거 신창무와 대구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신창무는 “사실 진혁이가 아마 나한테 의지를 많이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그건 큰 오산이다”라면서 “군대가 이런 곳이다라는 것을 내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최고참의 입장에서 신병을 받는다는 기분은 누구나 같아보였다. 이어 신창무는 농담 삼아 “진혁이 요즘 너무 잘하던데 오면 끝이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9월 17일 전역을 하게 되면 원 소속팀인 대구로 돌아가야 하는 신창무다. 그런데 그에게 약간의 걱정이 있다. 분명 대구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기분이 좋은 일이지만 자신의 자리가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었다. 신창무는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걱정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신창무는 일단 소속되어 있는 상주에 최선을 다한 뒤 대구로 돌아가 최대한 힘이 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금 대구에 김대원과 정승원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많다.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다. 상주의 성적을 위해 먼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대구에서의 일은 그때가서 다시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mrechan1@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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