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정보고 최민아 “롤모델이요? 장슬기 언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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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화천=이정원 인턴기자] “(장)슬기 언니 국가대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오산정보고 최민아의 물음이다.

11일 화천 생체 보조구장에서 2019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고등부 1조 울산 현대고와 경기 오산정보고의 경기가 열렸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했던 10일과는 달리 햇빛이 내리비추는 날씨 속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서로 한 골씩 주고받은 공방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고의 179cm 장신 공격수 현대고 고유나, 중원의 지배자 고민정도 주목을 받았지만 오산정보고에도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오산정보고 포백 라인의 오른쪽을 책임진 등번호 33번 최민아가 주인공.

최민아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으로 현재 팀의 막내이지만 그녀의 플레이는 당돌했다. 최민아는 빠른 패스 플레이로 이뤄지는 상대의 거센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낼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활발한 오버래핑까지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스로인을 하러 다가올 때마다 ‘너무 힘들다’라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신에게 공이 다가왔을 때는 비장한 표정으로 상대 공격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최민아는 상대에게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원하던 결과인 ‘승리’라는 목표에는 다가가지 못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후련하면서도 아쉬움이 남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최민아는 “현대고가 잘해서 힘들었는데 그만큼 언니들과 친구들이 열심히 뛰었다”라고 짧은 소감을 말했다.

최민아가 말한 듯 현대고는 여자 고교 축구 최강자라 불리고 있다. 지난 대회 여고부 우승 팀 역시 현대고다. 그녀 역시 인정하며 “현대고가 강팀인 건 사실이다. 그래서 상대 선수가 공을 잡기 전에 바짝 붙고, 수비 라인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최민아의 포지션은 풀백이다. 풀백은 상대 윙어를 수비하는 게 주 임무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공격도 임해야 하는 힘든 포지션이다. 이에 “힘들어도 다 같이 힘드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한 최민아는 “그래서 마지막 실점 장면이 아쉽다”라고 실점 장면을 곱씹었다.

지난 9일 열린 충남 인터넷고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오산정보고의 현재까지 전적은 1무 1패.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오는 13일 마지막으로 맞붙는 서울 동산정산고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이에 “동산정산고를 이겨서 예선 통과했으면 좋겠다. 물론 동산정산고도 못 하는 팀이 아니지만 우리가 더 잘해서 올라가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최민아는 중학교 졸업 후 현재 다니고 있는 오산정보고 진학 이유에 대해 얘기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에 “언니들이 너무 잘하고 팀의 패스 플레이가 맘에 들었다”라는 최민아는 이어 “(김현기) 감독님도 너무 좋으신 분이다. 감독님께서 패스 플레이나 킥을 많이 가르쳐주신다. 더 성장해서 나를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웬만하면 WK리그로 직행 하고 싶다”라고 말한 최민아는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서도 한마디 거들었다. 바로 국가대표 수비수 장슬기가 최민아의 롤모델이다. 현재 인천 현대제철에 뛰고 있는 장슬기는 공격수, 날개,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장슬기의 어떤 면을 닮고 싶냐고 묻자 최민아는 “(장)슬기 언니가 되게 다부지고 경기장에서 열심히 항상 열심히 뛰어서 본 받고 싶다”고 말하면서 “슬기 언니처럼 되려면 힘도 더 키우고 여유를 좀 더 가져야 될 거 같다”고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자신의 롤모델인 장슬기처럼 되고 싶어 하는 최민아는 인터뷰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슬기 언니 같은 국가대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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