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얀 베르통언이 현지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후반 33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들은 전반 13분 대니 로즈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이를 실축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이 장면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토트넘의 얀 베르통언이 아구에로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박스 안으로 먼저 들어오는 장면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은 현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축구 규정상 페널티킥 키커가 킥을 처리하기 전에 선수는 박스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발각될 시 페널티킥을 다시 차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아구에로가 실축한 해당 페널티킥 장면에서 베르통언은 킥이 처리되기에 앞서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영국 현지 축구 팬들은 베르통언에게 '침해왕', '침범왕'이라는 별명을 붙이기까지 했다.

베르통언은 지난 3월 초 있었던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베르통언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종료 직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처리하기 전부터 박스 안쪽으로 일찍 들어오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도 잡혔다. 당시 오바메양은 실축 후 튕겨 나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 지으려 했지만 먼저 박스 안에 들어와 있던 베르통언이 재빨리 공을 선점해 수비해내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 장면에서 베르통언은 규정을 위반한 상태에서 수비 상황까지 이득을 보았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일부 현지팬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비슷한 상황이 축구에서 매주, 페널티킥 상황 때마다 연출되지만 주심이 문제 삼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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