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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유재학 감독이 이대성에게 달콤한 조건을 제시했다.

10일 논현동 KBL센터에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개최된 자리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이 '자유이용권'을 두고 밀당을 펼쳤다.

이대성에게 '자유이용권'이란 양날의 검이다. 이대성은 화려한 드리블과 돌파, 폭발력이 발군이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빛나게 하는 능력이 있다. 반면 단점도 뚜렷하다. 팀의 흐름을 깨는 실책, 자신만의 플레이에 꽂히면 주위를 보지 않아 개인플레이를 펼쳐 문제가 됐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에게 강한 질책과 함께 이대성을 통제해왔다.

하지만 이대성도 물러서지 않는다. 지난달 19일에는 서울 삼성과 홈 경기 하프타임에 '자유이용권'을 두고 자유투 내기를 제시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을 10-6으로 승리하면서 이대성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이대성의 '자유이용권'은 자연스레 없던 일이 됐다.

그랬던 유재학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이대성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꺼냈다. 유 감독은 "자유이용권을 무작정 주자니 선수가 망가질 것 같고, 또 (이대성이) 그런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막자니 선수의 창의성을 죽이는 것 같다. 고민이 많다"면서 "이번 챔피언결정전까지만 참고 만약 우승을 하면 내년에는 무제한 자유이용권을 주겠다"고 말하며 이대성의 동기를 불어넣은 것.

이를 들은 이대성은 "4강에서 이긴 것보다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시즌 내내 티격태격 했지만 그만큼 이대성에 대한 유 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유 감독은 “이대성은 보물이다. 아직 더 갈고 닦아야 하지만, 나에게는 보물 같은 선수다”라며 각별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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