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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춘천=홍인택 기자] 지소연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우리 대표팀은 아이슬란드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놀라운 연계를 펼치며 지소연이 마무리를 지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1-4-1로 나섰다. 이금민이 원 톱, 지소연과 여민지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문미라와 강채림이 측면 공격을 맡았다. 지난 1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조소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서며 변화가 있었다. 장슬기와 정영아, 임선주, 박세라가 백 포 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강가애가 꼈다.

두 팀은 몸을 아끼지 않으며 치열한 양상을 펼쳤다. 전반 22분 아이슬란드 호누도티르 라켈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었고 강가애가 한 차례 멋진 선방을 보여줬으나 걷어낸 자리에 다시 호누도티르가 다이빙 헤더로 공을 골문 안에 밀어 넣으며 골로 연결했다. 우리 대표팀이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이어 한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7분 강채림과 지소연의 연계가 빛났다. 여민지가 전방에서 강채림에게, 강채림이 중앙으로 파고드는 지소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중앙이 열리자 지소연은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낮게 슈팅을 깔아 차면서 골로 연결했다. 강채림은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우리 대표팀이 1-1로 따라가며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동점골 이후 아이슬란드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문미라와 여민지, 지소연, 강채림 등 공격 2선이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 우리 대표팀의 기회를 창출했다. 박세라와 장슬기 등이 꾸준히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 문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팽팽한 균형 속에서 한국은 후반 8분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한 문미라를 빼고 이민아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이민아가 들어오면서 여민지가 톱으로 올라갔고 이금민이 2선에 배치되어 공격 다양성을 노렸다. 이에 아이슬란드는 시구르다르도티르 대신 A.아르나르도티르를 투입, 산드라 마리아 대신 마그누스도티르를 투입하면서 수비와 미드필드에 변화를 줬다.

후반 25분 아이슬란드는 한 번 더 선수를 교체했다. 가르다르스도티르를 빼고 페데르센 라라 크리스틴을 투입, 선제골을 기록한 호누도티르를 빼고 팔스도티르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한국도 이은미와 손화연을 교체 카드로 썼다. 2선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친 강채림과 박세라가 벤치로 들어왔다. 아이슬란드는 프리드릭스도티르 대신 지슬라도티르가 투입됐다.

다만 두 팀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아이슬란드는 공격진의 빠른 속도를 이용하며 역습을 노렸고 한국은 전방에서의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봤으나 최전방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결국 한국과 아이슬란드는 끝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두 팀은 1-1 무승부로 2차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이슬란드와 A매치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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