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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춘천=홍인택 기자]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지소연이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소연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앞서 6일 치렀던 2-3 패배에 이어 1무 1패로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소연은 "1차전에 승리하지 못했는데 2차전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만큼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아쉽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4년 만에 국내에서 A매치를 해서 기쁜 마음으로 뛰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얻고 싶었는데 안 돼서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소연은 조소현과 함께 가장 두드러진 플레이를 펼쳤다.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며 팀의 동점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후반전에는 조소현과 함께 허리를 받치며 중원 장악에 힘을 보탰다. 체격은 작지만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6년째 활약하고 있고 유럽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적응이 다 되어있다. 동생들이 유럽 선수들과 할 때 당황하지 않고 우리 장점을 살릴 수 있게 얘기를 많이 해줬다"라면서도 "프랑스나 노르웨이는 아이슬란드보다 더 강하다. 체격이나 속도에서 더 뛰어난데 우리가 수비하고 나서 역습으로 나갈 때 마지막 패스가 더 세밀해져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이제 두 달이 남았다. 지소연은 내일(9일) 바로 영국으로 돌아간다. 지소연은 첼시로 돌아가 프랑스 선수들과 직접 몸을 부딪히며 한국 대표팀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치러진 파리 생제르맹과의 8강전에서 합산 점수 3-2로 4강에 진출한 첼시는 오는 22일과 28일 올랭피크 리옹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치른다.

지소연은 "상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상대의 장단점을 다 얘기해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가전 두 경기를 통해서 부족한 점과 잘한 점을 분석해서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며 "장점은 살리고 극대화시킬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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