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장병철 수석 코치가 한국전력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V-리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은 9일 최근 사의를 밝힌 김철수 감독의 후임으로 장병철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2019 시즌 V-리그 남자부 최하위에 그친 한국전력은 공정배 단장과 김철수 감독이 지난달 28일 동반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최근 광주 연고 이전 논란이 이어지며 혼란을 겪고 왔었다.
이에 빠르게 장병철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며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선수단의 조기 안정화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외국인선수 선발 등 원활한 차기시즌 준비를 위해 빠르게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장기적 선수단 강화를 통한 우승 도전이라는 구단 목표의 이해와 이를 위한 선수 육성 능력 및 책임감 등을 고려했다"고 장병철 신임 감독에 거는 큰 기대도 덧붙였다.
2009년 은퇴 후, 2015년부터 한국전력 코치 생활을 한 장병철 코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수석코치로 임명돼 김철수 전 감독 뒤를 보좌했다. 이렇기에 누구보다 팀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다.
한국전력의 수장이 된 장병철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전력의 믿음과 배려에 감사드린다"면서 "패배 의식을 떨쳐내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 근성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 감독은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강인한 승부욕과 끈끈한 수비력과 같은 팀의 전통을 계승해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는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병철 신임 감독은 1976년생으로 최태웅(現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現 OK저축은행 코치)과 동기다. 성균관대 시절부터 이미 국가대표급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삼성화재 입단 이후에는 김세진, V-리그 출범 초기를 제외한 이후부터는 외국인 선수 벽에 가로 막혀 빛을 보지 못했었다.
이후 2009년 부산 IBK 국제배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후 프로 무대를 은퇴한 그는 실업팀 현대제철 배구단, 부산시체육회를 거쳤다. 코치 이후 감독으로 나서는 장병철 감독은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한국전력 배구단 연습장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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