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현장] 전남 파비아노 감독은 한국 축구와 ‘썸’ 타는 중


전남드래곤즈 파비아노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전남드래곤즈를 이끄는 파비아노 감독과 한국 축구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7일 하나원큐 K리그2 2019 5라운드가 열리는 부천종합운동장.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원미산에는 진달래꽃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파비아노 감독은 전남드래곤즈를 이끌고 원미산이 아닌 부천종합운동장으로 왔다. 파비아노 감독은 부천FC1995와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짧게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파비아노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통해 개선할 점은 개선하고 약점은 보완했다. 강점은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앞으로 만날 팀도 있으니 내 입으로 우리 팀의 약점을 이야기하는 건 좀 그렇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사실 전남의 시즌 초반 흐름은 그리 좋지 못하다. K리그1에서 뛰던 화려한 선수들을 대부분 지켜냈지만 아산무궁화, 대전시티즌에 연달아 패배했다. FC안양에는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노렸지만 광주에 다시 패배하며 3월 한 달 1승 3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전남은 승격을 위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출신 스페인 국적을 가진 파비아노 수아레스 페소사 감독을 선임했지만, 외국인 감독은 K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리그 네 경기 동안 8골을 실점한 파비아노 감독은 수비 안정화를 위해 세 명의 수비수를 골키퍼 앞에 뒀다.

파비아노 감독은 한국에 대해 점점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파비아노 감독은 “축구 내적으로 본다면 K리그를 약 한 달 경험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처음보다는 점점 더 많이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시즌 초반 성적은 예방접종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외적으로 보는 한국은 긍정적인 인상이 강하다. 여수에도 방문했다”라며 “이번주 가족들이 포르투갈에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서울도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남의 축구는 따뜻한 봄날 기운을 맞아 살아날 수 있을까.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전남과 파비아노 감독은 승리가 절실하다. 파비아노 감독은 “결국 경기에 이기면 세상이 아름다워보이는 것 아닌가. 반대로 경기에서 지면 다 못생겨보이더라”라면서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듯이 보였다. 파비아노 감독은 한국 축구와 처음 만나 ‘썸’을 타고 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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