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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임형철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9경기 만에 골을 기록했다.

사우스햄튼과의 맞대결 전까지 모하메드 살라는 8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있었던 본머스와의 일전에서 골을 기록한 후 두 달 가까이 무득점에 그쳤다. 팀 공격에는 여전히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는 살라는 줄곧 조급함이 앞섰다. 득점 기회에서도 좋은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부진이 길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오전(한국시각) 사우스햄튼과 치른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살라는 팀이 1-1로 균형을 유지 중이던 후반 35분 왼발의 주특기를 살려 골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모하메드 살라는 득점과 동시에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포효했고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는 모하메드 살라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살라는 경기 후 영국 SKY SPORTS와 가진 인터뷰에서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추가 골을 기록한 조던 헨더슨, 좋은 수비를 보여준 페어질 판 데이크와 나란히 선 살라는 SKY SPORTS 리포터가 9경기 만에 골을 넣은 소감을 묻자 "옆에 있는 헨더슨은 20경기나 걸렸는걸?"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무득점 기록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기에 앞서 재치 있는 대답으로 분위기를 달군 것이다. 참고로 헨더슨은 실제로 이날 골을 넣기까지 무려 55경기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헨더슨은 2017년 9월 23일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전 이후로 골이 없었다.

한편 살라는 이날 경기 골로 자신의 리버풀 소속 프리미어리그 50번째 골을 달성했다. 무득점 기록을 깨트린 살라가 여전히 치열한 우승 경쟁에 영향을 줄 잔여 일정에서 다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을 되찾은 살라의 활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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