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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임형철 기자] 나비 케이타가 리버풀 데뷔골을 터트렸다.

리버풀은 6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를 따돌리고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리버풀은 사우스햄튼에 전반 9분 선제 실점을 내줬다. 리버풀을 상대로 이미 골 맛을 봤던 베테랑 공격수 쉐인 롱의 일격은 우승 경쟁 중인 리버풀의 희망을 잠시나마 꺾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나비 케이타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내며 동점 골을 넣었다. 나비 케이타는 리버풀 입단 후 리그 21번째 출전 경기에서 자신의 데뷔골을 터트렸다.

나비 케이타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잔부상까지 겹쳐 자신감이 위축됐다. 나비 케이타는 사우스햄튼전 전까지 리버풀 이적 후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저조한 공격 포인트에 부진한 경기력까지 겹쳐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나비 케이타의 이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타는 보란 듯이 사우스햄튼전 중요한 순간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자신에 대한 외부의 의구심이 절정에 달해있고 팀이 이적생의 활약을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터진 적절한 데뷔골이었다. 나비 케이타의 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리버풀은 후반전 모하메드 살라와 조던 헨더슨이 연속 골 득점에 성공하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비 케이타는 사우스햄튼전에도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 외 장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렸던 데뷔골을 터트리며 일단 부담은 덜었다. 새 리그, 새 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타가 이번 데뷔 골을 계기로 다시 날개짓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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