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지난 시즌 LPGA 신인왕 수상자 고진영은 역시 기복이 없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 역시 상금 부문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녀는 이번 2019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톱 3'에 네 번이나 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 중이다.

제시카 코다(미국)와 1번홀에서 티오프한 고진영은 4번홀(파4) 보기 위기에서 먼 거리 파퍼트로 막은 뒤 다음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이어진 8번홀(파3)에서 보기가 이어졌으나 곧바로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연이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그녀는 17번 홀(파3)에서 까다로운 라인의 3m짜리 버디 퍼트에 기어코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4m 정도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켜 가는 아쉬움이 있지만 미리 벌어둔 점수로 선두권에 안착 할 수 있었다.

고진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코스가 쉽지 않았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퍼트도 두 번에 마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욕심내지 않고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만약 고진영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녀의 데뷔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했다. 이에 “메이저 대회라고 해서 특별한 부담은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며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만,미래를 생각하기보다 매 샷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라 “남은 경기에서도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고, 퍼트 두 번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NA 인스퍼레이션(구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는 다섯 개의 여자 프로 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이 있다. 만약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jungwon94070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