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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고교 유도선수이던 제자 신유용 씨를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코치 A씨가 첫 재판에서 성추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오히려 강제 추행 후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4일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제적이지는 않았지만 입맞춤 등 추행을 인정한다. 하지만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입맞춤한 후 둘의 관계가 가까워져 스킨십을 자유롭게 하는 등 연인같은 사이가 됐다"라며 "성관계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부양 자녀가 세 명이나 되며 모친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참작해 보석을 허가해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과 신씨 변호인은 보석 기각을 요구했다. 신 씨는 "법정에 들어오는 피고인이 무서웠다"라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는 뻔뻔함에 치가 떨렸다"라고 전했다.

신 씨는 "그가 적당한 처벌을 받도록 마음을 굳건히하고 더욱 힘을 내겠다"라며 앞으로 재판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 변호인은 "강제 추행한 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납득이 안 된다"라고 전했다. 다음 재판은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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