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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드디어 4강 플레이오프 서막이 오른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가진다. 올 시즌 정규경기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팽팽했다. 정규경기 우승팀인 현대모비스가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가지 못한 팀은 KCC가 유일하다. 그만큼 두 팀의 4강 플레이오프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43승 11패)는 2위 인천 전자랜드(35승 19패)를 제치고 정규 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전자랜드와 승차는 무려 8게임차. 그만큼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경기 패권을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KBL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선수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정신적 지주 양동근과 함지훈을 필두로 시즌이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이대성, 은퇴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베테랑 문태종과 오용준의 활약까지.

하지만 이 선수가 있기에 현대모비스의 정상 등극이 가능했다. 바로 라건아다. 라건아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삼성에서 뛰다가 올 시즌 다시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까지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며 팀의 3연패를 이끌었던 라건아는 올 시즌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66득점 14.24리바운드 2.7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도 센터 부문 BEST5와 외국인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한 라건아의 시선은 이미 챔프전으로 향해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고양 오리온을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KCC는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며 체력 비축과 경기력 감각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KCC가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리그 MVP' 이정현의 활약이다. 이정현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7.35득점 4.43어시스트 3.0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즌 첫 MVP에 올랐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평균 20.5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맘껏 보여줬다.

브랜든 브라운, 마커스 킨으로 이어지는 KCC의 '외인 듀오'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브라운은 올 시즌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5.35득점 13.19리바운드 4.0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의 골밑을 이끌었다. 킨 역시 마커스 티그를 대신해 시즌 중반 킨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런 걱정은 전혀 기우였다는 걸 보여줬다. 특히 지난 3월 7일 안양KGC인삼공사전에서는 끝내기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팀의 귀중한 승리(82-81)를 안겼다.

두 팀의 각 포지션 매치업은 굉장히 흥미롭다. 이대성과 이정현의 앞선 대결은 가장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노력파로 소문난 두 선수는 정규경기에서 가리지 못한 결과를 플레이오프에서 가리겠다며 엄청난 땀을 흘리고 있다. KCC만 만나면 약해졌던 라건아 역시 자신의 천적 브라운과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우위도, KCC의 우위도 점할 수 없는 4강 플레이오프이다. 매 경기 피터지는 접전을 펼쳐왔던 두 팀의 승부가 이제 곧 시작된다.

양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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