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에서 장쑤쑤닝은 규정의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쑤쑤닝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장쑤 쑤닝이 규정의 허점을 노려 의무조항을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Wild East Football’은 2일 “장쑤 쑤닝이 어린 선수 기용 규정을 교묘하게 벗어나기 위해 5명의 유소년 선수를 성인 팀에 등록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어린 선수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23세 이하 중국 선수를 의무적으로 기용해야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출전명단에 포함된 외국인 선수 수만큼 U-23 선수를 출전시켜야 한다. 즉 세 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경기에 기용하려면 최소 세 명의 U-23 선수 역시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

단 최소 한 명의 23세 이하 선수는 외국인선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있어야 한다. 또한 외국인 선수를 세 명 기용했을 경우 경기 종료시까지 두 명의 23세 이하 중국인 선수를 교체로라도 기용해야 한다. 한 명 선발 출장, 두 명 교체 출장 등 세 명의 23세 이하 중국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아야 한다는 규정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규정이 개정됐다. 중국 슈퍼리그는 중국 청소년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가 있다면 그 수에 따라 기용해야 하는 23세 이하 중국인 선수 수를 조정해 준다는 것이었다. 23세 이하 중국인 선수 한 명이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되면 한 명 선발 기용과 한 명 교체 투입 등 23세 이하 중국인 선수를 두 명만 기용하면 된다.

이 규정이 신설된 이후 장쑤 쑤닝이 머리를 썼다. 장쑤 쑤닝은 지난 달 31일 우한 줘얼과의 홈 경기에서 단 한 명의 23세 이하 중국 선수도 기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장쑤 쑤닝에서 네 명의 선수를 연령별 대표팀에 보내 U-23 선수를 기용할 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장쑤 쑤닝은 두 명의 청소년 대표팀 골키퍼를 성인팀에 등록하면서 적어도 세 명이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도록 규칙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라 중국에서는 청소년 대표팀을 수시로 소집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쑤 쑤닝의 이같은 규정의 허점을 찌르는 방식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Wild East Football’은 “불행하게도 최근 중국 축구의 발전은 이상한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상상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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