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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끈 크리스티안 파다르(23, 헝가리)가 러시아 무대에 진출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일 “파다르가 러시아 슈퍼리그의 파켈 노비 우렌고이와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이미 계약서에 서명을 가친 파다르는 오는 5월 7일부터 사흘 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펼쳐지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약 한달 전에 파다르에게 ‘함께 하자’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일찌감치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면서 “러시아 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말했다. 이적료는 없으며, 파켈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파다르는 2016-17, 2017-18시즌 우리카드에서 대활약한 뒤, 작년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5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다. 첫 시즌부터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965점으로 득점 2위에 오른 파다르는 2017~2018시즌 966점으로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역시 파다르는 득점 4위(801점)와 공격 성공률 7위(51.03%), 서브 1위(세트당 0.77개)에 올랐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공(하이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국내 무대에서 뛴 3년 동안 16차례의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서브, 블로킹 각 3점 이상)을 작성했다. 개인 부분 뿐만 아니라 팀 우승까지 차지한 파다르는 국내 무대에서 더 이상의 적수가 없었고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위해 러시아로 떠난다.

한편, 파다르가 계약을 채결했다는 러시아 프로배구 최상위 리그인 슈퍼리그 4위 파켈은 국내 무대에서도 활약한 숀 루니(전 현대캐피탈)와 마이클 산체스(전 대한항공), 레오(전 삼성화재)가 몸담은 적이 있다. 파다르는 1일 V-리그 시상식에 참석한 뒤 8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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