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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이 '대공사'에 들어간다.

한국전력 공정배 단장과 김철수 감독이 사퇴한다. 한국전력은 1일 "공 단장과 김 감독이 2018-19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3월 28일 구단 측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먼저 공 단장은 1984년 한국전력에 입단해 10년간 선수 3년간 주무를 거쳐 1998년부터 2009년 2월까지 12년간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후 지난 2015년에 프로 배구단 최초로 선수 출신 단장으로 임명됐다.

1994년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지낸 김 감독은 한국전력 선수로 활약,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두 차례 플레이오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7-18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기대하는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서재덕과 전광인이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부임 첫 시즌 5위를 기록했다. 시즌 이후 전광인이 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로 떠나며 그의 가시밭길은 시작됐고, 시즌 들어서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까지 겹치며 시즌 초반 긴 연패에 빠지기까지 했다. 결국 2018-19시즌에는 최하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자 공 단장과 김 감독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고, 한국전력 배구단 사무국은 "부진원인, 선수단 분위기, 구단에의 기여도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공 단장과 김 감독의 사의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단장과 감독을 모두 떠나 보낸 한국전력은 팀의 에이스 서재덕마저 군복무로 인해 자리를 비운다. 전광인과 서재덕 등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하나, 둘 씩 각기 다른 이유로 팀을 떠나는 한국전력은 다음 시즌 시작 전부터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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