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은 4월에 돌입하기 전 승리하고 싶은 모습이었다.

3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안산그리너스와 FC안양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산 임완섭 감독은 씁쓸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무래도 FA컵 여파가 남아 있어 보였다. 지난 27일 열린 FA컵 3라운드에서 안산은 K3리그 화성FC를 상대로 2-3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임 감독은 "안양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면서도 "너무 강조하면 오히려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편안하게 경기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경기는 안산 뿐 아니라 안양에도 중요하다. 안양 역시 FA컵을 승리했지만 K리그2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안산 원정길에 올랐다. "안양이 수비가 굉장히 좋은 팀이다. 안양 또한 전략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신경 쓰고 왔을 것이다"라고 입을 연 임 감독은 "백 파이브 라인을 통해 수비가 두터운 팀이다. 실점 장면도 세트피스 등의 상황이더라. 수비를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역습이 상당히 좋다"라고 평가했다.

안산은 빈치씽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빈치씽코는 지난 개막전에서 득점 후 퇴장을 당했다. 징계가 풀려 이번 경기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임 감독은 "뜻하지 않은 변수가 빈치씽코에게 있었고 이후에 퇴장 징계와 A매치 휴식기 등 긴 공백기가 있었다"면서 "다시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어느 정도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산은 4월에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산무궁화, 부천FC1995, 부산아이파크, 광주FC 등 강팀과의 만남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임 감독 역시 "정말 힘든 4월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3월에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안양을 꺾고 선수단의 사기를 상승시킨 후 4월을 맞이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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